장자의 열어구 사람을 보는 지혜

그냥저냥 2018. 3. 11. 12:55
출처: http://m.blog.daum.net/winsys777/1036

사람을 보는 아홉 가지 지혜

사람의 속은 들여다보기 어렵다. 하늘의 변화도 짐작하기 어렵다. 그럼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헤아리기 어려울까. <장자> 잡편의 열어구(列御寇)에서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이른다. 그 설명은 쉽다.
 
“무릇 인간의 마음속은 산천보다도 복잡하다. 하늘에는 춘하추동과 아침과 저녁이라는 구별이 있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겉 표정 안쪽 깊숙이 감춰져 있어 파악하기 힘들다. 성실해 보이는 사람이 내심은 교만하고, 외모는 잘났지만 사실은 못난이가 있다.”
 
사람의 겉과 속은 이처럼 다르다. 그나마 가식으로 위장했을 경우에는 더욱 알아채기 힘들다. 거짓으로 세상을 속이고 권세를 훔친 간악한 인물들은 역사 속에서 수두룩하다.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을 쓸 때에 다음의 아홉 가지 지혜가 필요하다. 이 아홉 가지 결과를 종합해서 놓고 보면 사람을 알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 먼곳에 심부름을 시켜 그 충성을 보고 (遠使之 而觀其忠)
2. 가까이 두고써서 그 공경을 보며 (近使之 而觀其敬)
3. 번거로운 일을 시켜 그 재능을 보고 (煩使之 而觀其能)
4. 뜻밖의 질문을 던져 그 지혜를 보며 (卒然問焉 而觀其知)
5. 급한 약속을 하여 그 신용을 보고 (急與之期 而觀其信)
6. 재물을 맡겨 그어짐을 보며 (委之以財 而觀其仁)
7. 위급한 일을 알리어 그 절개를 보고 (告之以危 而觀其節)
8. 술에 취하게 하여 그 절도를 보며 (醉之以酒 而觀其側)
9. 남녀를 섞여 있게 하여 그 이성에 대한 자세를 보는 것이니 (雜之以處 而觀其色)

 
출전 : 장자(莊子) 잡편(雜篇) 제32편 열어구(列禦寇)

 

'천리마는 항상 있지만 천리마를 알아보는 백락(伯樂)은 흔치 않다'는 중국 고사성어 '백락일고(伯樂一顧)'에서 보듯 인재를 제대로 알아보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posted by Ecllid